부산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90대 어머니를 돌보던 60대 아들이 결국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일이 있었어. 지난 1월 9일, 아파트 자택에서 벌어진 일인데 사건 발단은 어이없을 정도로 사소해. 안방에서 대변을 본 어머니한테 치우라고 일어나라 했는데, 어머니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니까 화를 참지 못하고 옆구리랑 어깨, 팔, 허벅지 여러 곳을 폭행한 거야.
이 아들은 2016년부터 고령의 어머니 곁에서 함께 지내며 돌봐왔다고 하는데,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화를 못 참고 이런 일을 저지른 거지. 폭행당한 어머니는 닷새 뒤에 결국 숨을 거뒀고, 더 안타까운 건 아들이 시신을 그대로 둔 채 나흘이나 그냥 시간을 보내다가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는 점이야.
검찰은 재판에서 징역 14년을 구형했는데, 부산지법 형사5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어. 재판부는 부검 결과 폭행으로 사망한 게 인정되고, 존속을 상대로 한 범행이라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지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어.
노인 돌봄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극단적인 상황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