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긴축 모드로 전환한 거임. 그동안 여덜 번 연속 동결하면서 계속 눈치만 보다가 이번엔 진짜 손 댔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야. 첫째, 물가가 심상치 않음. 중동에서 전쟁 터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2달러에서 126달러까지 치솟았고, 그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5월, 6월 연달아 3%대까지 올라갔어. 기름값이 오르면 다른 품목 가격도 줄줄이 따라 오르니까 한은도 긴장할 수밖에.
둘째, 경제가 생각보다 너무 잘 나감. 반도체 수출 덕에 1분기 성장률이 1.8%까지 나오면서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올려 잡았어. 경기가 이 정도로 좋으니 저금리로 계속 떠받칠 이유가 없어진 셈.
거기다 집값이랑 가계대출도 무시 못할 요인이었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율로 10~15%씩 오르고, 은행 가계대출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거든. 대출 문턱 좀 높여서 집값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거지.
이번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도 1.25%p에서 1.00%p로 좁혀졌어. 신현송 총재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금리 올릴 필요 있다고 계속 신호를 줬고, 시장에서는 8월이나 10월에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야.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즌이 시작된 걸로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