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몰래 보던 청년 2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문제의 시작은 같이 드라마를 보던 친한 친구 A씨였다고 해. 셋은 지난달 외부에서 들여온 영상을 함께 봤는데, A씨가 며칠 고민하다가 안전부에 직접 찾아가 자진 신고를 했다는 거지.
A씨는 두 친구가 언젠가 적발되면 자신도 공범으로 잡힐 수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어. 그래서 선처를 부탁하며 자기 시청 사실도 인정했고, 이후 안전부와 협조하기로 했대. 결국 다시 함께 영상을 보자는 자리를 만들었고, 안전원들이 들이닥치면서 두 친구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함. 현실판 스포일러가 아니라 신고 스위치를 눌러버린 셈이야.
폭군의 셰프는 북한에서 왕의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탔고, 드라마 속 요리를 따라 만들거나 주인공 말투를 흉내 내는 사람도 있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해. 하지만 북한 당국은 한국 드라마·영화·음악 같은 외부 문화를 강하게 단속하고 있어. 자진 신고한 A씨는 풀려났지만, 체포된 청년들은 집까지 압수수색을 받고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어.
가족들은 두 청년 때문에 온 가족이 생활 여건이 열악한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대. 가볍게 드라마를 본 일로 끝날 수 없는 환경이라, 이 사건은 웃픈 배신썰이라기보다 외부 콘텐츠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