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펀쿨섹’의 아이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이번에 꽤나 매콤한 발언을 던졌더라고.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일본도 이제 핵무기 관련 정책을 금기시하지 말고 당당하게 토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대. 일본의 오랜 국시였던 ‘비핵 3원칙’, 그러니까 핵무기를 안 만들고, 안 갖고, 안 들여온다는 룰을 슬쩍 흔들어보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셈이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분위기가 확 바뀐 걸 예시로 들었어. 프랑스는 핵전력을 키우고 있고, 핀란드는 아예 자기 땅에 핵무기를 들여오는 걸 허용했다면서 말이야. 우리 일본도 위기감을 갖고 모든 정책을 아무런 금기 없이 탈탈 털어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더라고.
안 그래도 일본은 그동안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으면서도 비핵 3원칙 때문에 NATO처럼 미국 전술핵을 직접 땅에 깔아두는 ‘핵 공유’는 꿈도 못 꿨거든. 신지로는 기존 원칙만 고집하느라 정작 나라를 지키는 일은 뒤로 밀려난 게 아니냐면서, 룰에만 집착하는 야당을 향해 뼈 때리는 소리를 날리기도 했어.
게다가 이미 우익 정치인들이나 다른 당에서도 ‘반입 금지’ 룰은 현실적으로 좀 고쳐야 하는 거 아니냐며 군불을 때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일본의 안보 문서가 개정되면서 핵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 같아. ‘그것이 약속이니까’라던 펀쿨섹 형이 이젠 ‘그것이 핵이니까’를 시전하려는 걸지도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