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안유진이 강남 서초구에 있는 디에이치 방배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소식 때문에 아주 시끌시끌해. 분양가만 22억 원인데 나중에 40억 원까지 갈 수 있어서 시세 차익이 무려 10억 원이 넘는 로또 분양지거든.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인터넷에서는 “이미 돈 많이 버는 연예인이 왜 서민들 기회를 뺏어가냐”며 부러움 섞인 질투와 비판이 터져 나왔어.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고. 청약 제도가 연예인은 신청 금지라고 막아둔 것도 아니잖아? 자격 요건 맞춰서 룰대로 정당하게 신청해 당첨된 건데 이걸 특혜라고 우기는 건 억까가 따로 없지.
예전에도 배우 이시언이 매달 3만 원씩 9년 동안 부은 청약통장으로 아파트 마련해서 자산가가 됐고, 뮤지컬 배우 김소현 부부도 나인원 한남 청약에 붙어서 성공을 거뒀어. 다들 합법적으로 기회를 잡은 것뿐이야.
사실 진짜 문제는 연예인이 당첨된 게 아니라 청약의 높은 진입장벽이야. 이번 아파트는 당첨돼도 계약금이랑 대출 안 되는 중도금, 잔금 다 합치면 최소 11억 원이 넘는 현금이 당장 필요해. 게다가 대출 이자만 한 달에 400만 원씩 나간다니까? 결국 돈 없는 사람들은 당첨돼도 못 사고, 자금력 있는 부자들만 시세 차익을 독차지하는 자본주의의 씁쓸한 현실이 문제인 거지.
그러니까 룰대로 청약에 당첨된 사람을 욕할 필요는 전혀 없어. 배가 아픈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분노의 방향이 엄한 곳으로 향하면 안 되겠지? 비판하려면 사람이 아니라 돈 없으면 기회조차 없는 청약 제도 자체를 꼬집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