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아기랑 휴가 갔다가 진짜 저세상 구경하고 올 뻔한 황당한 썰이 전해졌어. 아기 친화적이라고 소문난 유명 펜션에 놀러 갔는데, 수영장 바로 옆 화단에 엄청 독한 토양 살충제가 뿌려져 있었대. 이게 가스 내뿜어서 흙 속 벌레 잡는 녀석이라 방제복에 고무장갑까지 풀장착하고 뿌려야 하는 초강력 약품이거든.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물놀이하던 가족들은 갑자기 어지럽고 구토 증세가 와서 결국 2박 일정도 못 채우고 응급실로 실려 갔지. 그런데 진짜 빌런은 그다음부터 시작이야. 응급실 가느라 정신없어서 펜션 슬리퍼를 신고 나오고 아기 방수 기저귀를 못 치웠는데, 사장님이 연락 와서 왜 슬리퍼 가져갔냐며, 미안하다는 사과가 먼저 아니냐고 폭풍 따지기를 시전한 거야.
사람이 자기네가 뿌린 독극물 마시고 실려 갔는데 슬리퍼 안부부터 묻는 기상천외한 대처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지. 결국 여론의 매서운 뭇매를 맞고 나서야 사장님은 지네랑 뱀 막으려다 무지해서 그랬다며 꼬리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어. 지금은 숙소 운영도 잠정 중단된 상태래. 진짜 적반하장의 끝판왕을 보여준 사건이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