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겨우 133일밖에 안 된 아기가 친엄마의 끔찍한 학대로 세상을 떠나는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어. 두 달 동안 발로 밟히는 등 열아홉 번 넘게 학대를 당했는데, 부검해 보니 전신에서 스물세 군데의 골절과 뇌출혈, 장기 파열까지 확인돼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 가해자인 친엄마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아기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어.
이런 비극을 미리 알아채고 막을 수는 없었을까 고민하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제도를 제안하고 나섰어. 핵심은 바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의무화하자는 거야. 지금은 영유아 검진이 필수가 아니라 자율이라서 부모가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면 그만인데, 실제로 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의 검진 수검률이 일반 아이들보다 훨씬 낮았다고 해.
시민 단체는 영유아 검진을 의무로 바꾸고, 검진을 계속 피하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확인하도록 법을 고치려 해. 방문마저 거부하면 아동수당 지급을 정지하고 즉시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강력한 안전망을 만들자는 취지야. 스스로 말을 할 수 없는 어린 영아들을 어둠 속에서 구해내기 위해 꼭 필요한 법 개정이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