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차라 입덧 때문에 속이 뒤집어지는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으려다가 멘탈 털린 썰이 화제야. 새벽 내내 입덧에 시달리다 간신히 지하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끝 칸까지 걸어갔대. 근데 그 와중에 웬 아저씨가 “거 더럽게 왔다 갔다 하네”라며 대놓고 면박을 준 거지.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주저앉기 일보 직전인데 욕까지 먹었으니 진짜 서러움 폭발할 만하지 않냐?
이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은 늘 뜨거운 감자잖아. 비워두는 게 맞냐 아니냐로 토론이 끊이질 않는데, 현실은 폰만 보거나 자는 척하는 스마트폰 좀비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임산부들은 앉지도 못해. 비워두자고 하면 얌체들이 낼름 앉아버리고, 그냥 놔두면 아무도 양보를 안 해주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이야.
이 고질병을 고치려고 예전에 한 중학생이 기막힌 아이디어를 냈었음. 바로 임산부 인증 카드를 태그해야만 스르륵 열리는 “접이식 임산부석”이야. 이거 진짜 천재적이라 당장 도입해야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는데, 정작 서울시는 “강제하는 느낌이라 남녀 갈등이나 세대 갈등 유발할 수 있다”라며 거절했대. 결국 인식 개선 캠페인만 하겠다는데, 이쯤 되면 임산부들의 지하철 서바이벌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