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피땀 흘려 모은 2천만 원에다가 신용융자까지 끌어모아 총 1억 원을 주식에 태운 대학생이 있대. 한때는 상승세를 타고 투자금을 3억 원까지 불리면서 초고속 부자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었지. 하지만 시장 변동성의 매운맛을 세게 맞고 반대매매를 당해서 수익금은 물론이고 원금까지 싹 다 털려버렸어. 정말 숨도 못 쉴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보통 이 정도로 털리면 무서워서라도 주식 시장 근처에는 얼씬도 안 할 법한데, 이 대학생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야. 다시 열심히 돈을 모아서 또 빚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어보니까, 평범하게 회사 다녀서 월급 받아봤자 서울 아파트 하나 사는 건 평생 불가능하다는 거야. 결국 빚을 내서 투자하는 무지성 레버리지 거래만이 이 험난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치트키라고 생각하는 거지.
외신에서도 이런 한국의 눈물겨운 투자 열풍을 집중 조명하며 경고를 쏟아내고 있어. 최근 한국 증시 변동성이 너무 심해진 탓에 외국 증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중이래. 정부가 아무리 위험하다고 경고 버튼을 눌러대도, 인생 역전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청춘들의 불나방 같은 빚투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아 참 씁쓸하면서도 묘한 현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