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 해수욕장 가서 놀다가 비싼 아이패드를 통째로 두고 왔는데, 하루가 꼬박 지나서 가봤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미치게 훈훈한 실화가 전해졌어.
어떤 사람이 딸이랑 해수욕장 그늘막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가 다음 날 저녁이 되어서야 아이패드가 없어진 걸 깨달았대. 무려 24시간이나 지난 상태였고, 지금 한창 극성수기라 해변에 피서객들이 바글바글했거든? 솔직히 이 정도 조건이면 이미 누군가 주워갔거나 바닷물에 젖어서 요단강 건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게 국룰이잖아.
근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혹시나 해서 다시 해변에 가봤더니, 진짜 소름 돋는 광경이 펼쳐졌어. 어떤 천사 같은 행인이 아이패드 망가지지 말라고 하얀 비닐봉지에 아주 정성스럽게 감싸서 원래 있던 자리에 고이 놔두고 간 거야.
이 훈훈한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대한민국 시민의식 클래스 어디 안 간다며 국뽕 한 사발 거하게 드링킹하는 중이야. 댓글창은 아주 인류애가 충전됐다며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지.
그 와중에 다들 격하게 공감한 댓글이 아주 킬포인데, 한국인들은 카페에 지갑, 노트북, 아이패드를 두고 화장실을 가도 절대 손 안 대면서 유독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랑 우산만 보면 눈이 돌아가서 훔쳐 간다는 엄격한 K-도둑의 평화조약을 다시 한번 인증했다는 점이야. 액정 멀쩡한 아이패드는 살았지만 만약 삼천리 자전거였으면 3초 만에 공중분해 되었을 텐데 참 볼수록 신기하고 알 수 없는 민족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