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완전 파랗게 질려서 힘없이 흘러내리는 중이다. 중동 형님들 갈등이 심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가볍게 뚫어버린 게 화근이었어. 기름값 치솟으니까 잠잠하던 금리 걱정까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 결국 코스피랑 코스닥 둘 다 견디지 못하고 사이 좋게 폭락하는 중이야.
오전부터 외국인이랑 기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주식을 미친 듯이 던지고 있어. 외인은 무려 1조 8천억 원, 기관은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초고속 탈출을 시도하는 중인데, 우리 불쌍한 개미들만 2조 8천억 원어치나 사재기하면서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어. 하지만 역부족이라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 시장 모두 주가 급락 제동 장치인 “매도 사이드카”까지 걸려버렸지 뭐야.
이 와중에 국민 주식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도 나란히 7% 넘게 두들겨 맞고 계좌에 파란불이 아주 제대로 켜졌어. 반도체 대장주들이 이 정도로 맥을 못 추고 쓰러지니 전체 주식시장이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리고 주르륵 무너질 수밖에 없지.
지수가 아주 바닥을 뚫고 지하 지구라트까지 건설하러 갈 기세라 보고 있으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주식 투자자들 오늘 멘탈 잡기 진짜 쉽지 않겠어. 다들 남은 예수금이라도 꽉 쥐고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 할 것 같아. 당분간 주식 앱 삭제하고 눈 감고 사는 게 멘탈 보존하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