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퇴 현주소가 거의 현실판 스파르타 수준이라 한번 짚어봤다. 보통 대기업이나 본업에서 등 떠밀려 나오는 나이가 평균 52.9세라는데, 정작 쪼들리는 생활비 때문에 73.4세까지는 노익장 뿜뿜하며 일해야 하는 게 팩트다. 무려 20년이 넘는 아득한 소득 공백기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더 눈물 나는 건 겨우겨우 모아서 연금을 타도 월평균 86만 원에 불과하다는 거다. 혼자 숨만 쉬고 살아도 한 달에 최소 139만 원은 드는데, 완전히 연금만 믿고 있다가는 강제 1일 1식 행이다. 통장에 찍히는 돈이 이 모양이니 결국 은퇴 후에도 알바 천국을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고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이 부유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자산의 75% 이상이 죄다 부동산이라, 집은 12억짜리인데 통장 잔고는 0원인 겉바속촉 자산가들이 천지다. 집을 쪼개서 팔거나 주택연금이라도 신청하지 않는 이상, 아파트 벽지 뜯어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다 나이 들면 건강까지 영창 가버리니까 병원비 지출도 폭탄으로 터진다. 결국 노후에는 몸 성할 때 월세처럼 다달이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두는 게 장땡이다. 슬프지만 가만히 있으면 숨만 쉬어도 거지가 되는 시대니, 슬기로운 노후 꿀통 만들기에 당장 머리를 굴려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