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가 지난 2주 동안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올리던 이란 공습 관련 브리핑을 갑자기 뚝 끊었어. X(구 트위터) 공식 계정 타임라인이 썰렁할 정도로 조용해지니까 다들 무슨 분위기인가 싶었지. 이란 국영 언론도 밤새 자국 안에서 폭발음 하나 안 들렸고 공습도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더라고. 게다가 바레인이나 쿠웨이트, 요르단 같은 주변 우방국들도 이란 측의 미사일 도발이나 군사적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어.
대체 무슨 일인가 했더니 백악관에서 답이 나왔지 뭐야. 트럼프 형이 집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더니 이란 애들이 요즘 협상에 아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은근히 흐뭇한 표정을 지었어. 2주 내내 맵게 때려주니까 드디어 대화할 마음이 생긴 건지 협상 모드로 전환된 거지. 겉으로는 매운맛 폭격을 쏟아붓다가 타이밍 맞춰서 슬쩍 대화의 장을 열어주는 완급 조절 레전드 밀당을 보여주는 중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칼을 완전히 거둔 건 절대 아니야. 트럼프 형은 이번 합의가 중간에 무산되거나 딴소리 나오면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 다시 나설 거라고 엄포를 놓았거든. 결국 지금의 정적은 완전한 평화라기보다는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일종의 타임아웃인 셈이지. 밀당의 고수 트럼프와 급격히 얌전해진 이란의 협상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들 숨죽이고 지켜보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