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이혼 재산분할로 노소영 관장한테 무려 9440억 원을 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어. 원래 항소심에서는 1조 3808억 원이었는데 대법원 거쳐서 조금 깎인 게 저 정도야. SK 주식이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되면서 분할 비율이 33.3%나 챙겨진 덕분이지. 세금도 안 붙는 순수 현금이라 노 관장은 단숨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여성 부호 라인업에 등극하게 생겼어.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야.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사장 이혼 소송도 9월에 판결 나오거든. 재산이 8조 원이라는데 배우자가 지분 절반을 달라고 해서 또 다른 역대급 기록이 나올지도 몰라. 이쯤 되면 재벌가 이혼 판은 단위부터가 현실감이 완전히 마비되는 수준이지.
반면에 엄청난 방어력으로 가성비(?) 타결을 한 사례들도 있어.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전 남편이 1조 2천억 원을 요구했지만 주식이 분할 대상에서 빠지면서 141억 원으로 막아냈어. 조현아 전 부사장도 13억 3천만 원 수준이었고. 고현정과 정용진 회장은 이혼조정 신청 단 두 시간 만에 위자료 15억 원으로 깔끔하게 도장 찍었지.
회사 지분 1.76%를 통째로 넘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나, 수천억 원을 두고 핑퐁 치는 대기업 총수들을 보면 확실히 부자들의 도장 찍기는 클래스가 달라. 부부싸움 한 번에 국가 예산급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면 내 통장의 귀여운 잔고가 절로 겸손해지는 기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