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시절에 미친 똥군기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던 배우 조재윤 이야기 들어봤음? 대학 입학하자마자 까마득한 고학번 선배가 신입생들 모아놓고 머리를 각목으로 갈겼던 황당하고 억울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트라우마 같은 기억이 평생 남아있다가 상상도 못한 순간에 터져버림.
시간이 흐르고 몇 년 뒤에 영화 촬영장에서 그 각목 선배를 다시 딱 마주친 거임. 심지어 그 가해자 선배는 조재윤한테 살갑게 와서 “어머 잘 지내셨어요? 나 진짜 당신 잘 될 줄 알았어” 하면서 친한 척 숟가락을 얹으려고 함. 때린 놈은 까먹어도 맞은 놈은 평생 기억한다는 진리의 법칙이 작동해서 속에서 열불이 터지고 빡침이 도무지 가라앉질 않았음.
참다못한 조재윤이 제작사 대표님 찾아가서 조심스럽게 “저 사람 혹시 작품에서 뺄 수 없냐”고 소심하지만 진심 어린 딜을 시도함. 비록 진짜로 사람을 잘라내지는 못해서 끝까지 작품을 같이 촬영하긴 했지만, 촬영 마칠 때까지 1도 안 친해지고 완벽한 철벽을 시전함.
학창 시절에 후배들 똥군기 잡고 때리고 다니던 가해자들은 나중에 사회 나와서 피해자 만나면 제발 모른 척하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