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떡락 파티가 열리면서 모니터 화면이 온통 시퍼렇게 물들어버렸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무려 10.84%나 수직 하강하면서 6,023.66으로 겨우 턱걸이 마감했거든. 숫자만 봐도 자그마치 732포인트나 증발한 셈인데, 장중에 한때는 5,992선까지 수직 낙하하면서 6천 피마저 무너지는 아슬아슬한 스릴러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사정은 전혀 다르지 않았다. 7.72%나 떨어지면서 705.85로 문을 닫았고, 장중에는 697선까지 내리막길을 달려 작년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구르기도 했다. 양쪽 시장 모두 장 초반부터 던지는 물량이 쏟아지는 바람에 매도 사이드카가 울렸고, 급기야 시장 전체가 멈춰버리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총체적 고통의 순간이 찾아왔다.
사실 지난달 23일에 910포인트 넘게 빠졌던 게 역대 1위 기록이었는데, 이번 지수 폭락이 역대 2위 하락폭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불과 한 달 만에 역대급 떡락 기록이 연달아 터진 셈이다. 주식 계좌를 열어본 개미들은 순식간에 영혼까지 탈탈 털려버렸고, 비상경보가 연달아 터지는 와중에 주식창을 살포시 덮는 게 유일한 생존법이었던 수난의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