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랑 코스닥이 아주 쌍으로 떡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제대로 터져버렸어. 미국 반도체주가 나락을 가버린 여파라는데, 장중에 코스피 지수가 10퍼센트 넘게 꽂히면서 개미들 계좌가 아주 형체도 없이 녹아내린 거지. 바깥 올여름 폭염 더위보다 주식 계좌 녹아내리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니까.
어떤 투자자는 1년 넘게 알뜰살뜰 모으던 청년도약계좌까지 해지하고 주식에 올인했다가 손실률 20퍼센트 넘게 찍고 멘탈이 완전 바사삭 가루가 됐대. 저가 매수하려 해도 물타기할 현금조차 없어서 그저 주식창 보며 숨도 못 쉬는 지경이야. 예전에는 나만 수익 못 올릴까 봐 불안해하는 포모(FOMO) 증상이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주식 안 사서 천만다행이라는 조모(JOMO) 밈이 널리 퍼지는 상태지.
기업 실적은 나쁘지 않은데 유독 한국 시장만 사시나무 떨듯 급락하니까 이제는 손절조차 포기하고 계좌 앱을 지워버린 개미들이 수두룩해. 너무 질려버려서 미장으로 망명하겠다고 미국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주부도 있고, 반대로 SK하이닉스가 고점에서 반토막 났으니 이평선 보고 줍줍해서 단기 반등 노리겠다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도 있더라고. 아주 심장이 쫄깃해지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