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장이 아주 파랗게 질려서 숨도 못 쉴 지경이었어. 삼성전자가 무려 13% 넘게 깨지고 SK하이닉스는 14%나 수직 하강했거든. 이거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는 거의 30% 가까이 뚝배기가 깨졌지.
중국 CXMT라는 반도체 회사가 돈 당겨서 메모리 치킨게임 펼칠 거라는 소문에 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건데, 개미들은 이걸 악재가 아니라 바겐세일 기회로 봐버렸어. 전날 주가 올랐을 때는 64억밖에 안 사더니, 주가가 떡락하니까 하루 만에 7315억 원어치를 폭풍 줍줍해 버렸지. 특히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에만 4000억 넘게 들이부으면서 매수 버튼을 사정없이 연타했어.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하나 더 있어.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빡세게 건다고 발표했거든. 이제 예탁금이 현금 3000만 원은 있어야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왕창 높인다잖아. 게다가 모의거래 도입에 투자한도 제한까지 걸겠다고 칼을 갈고 있으니까, 규제 적용되기 전에 일단 탑승하고 보자는 심리로 무지성 풀매수를 감행한 거지.
파란 피바다 속에서 7300억 베팅을 감행한 불개미들의 이번 줍줍이 떡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강 물온도 체크하게 될지 다들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