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 시장이 그야말로 떡락의 대서사시를 제대로 쓰고 있어. 미국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여파가 직격탄으로 들이닥치면서 국내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아비규환 멸망전 모드로 돌입했거든. 장 시작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삐용삐용 울려대더니, 하락 폭이 커져서 코스피는 10% 넘게 폭락하고 코스닥도 8% 넘게 떨어지는 기적의 떡락 쇼를 선보였지.
이 엄청난 폭락을 견인한 주범은 바로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야.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무려 12% 넘게 떡락하면서 22만 원대로 내동댕이쳐졌고, SK하이닉스도 13%나 폭락해서 158만 원까지 주저앉았거든. 시장 대장주 형님들이 시원하게 지하실 뚫고 다이빙을 갈겨버리니까 지수 전체가 견디지 못하고 장렬하게 붕괴해버린 거야.
얼마나 상황이 험악했으면 오전부터 코스피랑 코스닥 양쪽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하면서 거래가 20분 동안 강제로 일시 중단됐을까. 브레이크라도 안 밟았으면 진짜 지구 내핵 구경하러 갈 기세였지 뭐야. 주식 계좌 켜자마자 파란 불꽃놀이가 터져서 피눈물 흘리는 개미들 덕분에 한강 수위가 대폭 상승하게 생겼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