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어설프게 집 한 채 가지고 있다가 세금 폭탄 맞고 눈물 흘리는 집주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올해 보유세만 무려 1천810만 원을 내야 한다. 작년에 1천274만 원 나오던 게 1년 만에 40% 넘게 떡상해서, 집값 고점이던 2021년 기록까지 사뿐하게 넘어서 버렸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정부가 세금 계산할 때 깎아주는 비율을 낮게 유지해 줬는데도,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서 공시가격 자체가 폭발적으로 솟구쳤기 때문이다. 반포자이 공시가격만 해도 2021년 22억 원대에서 올해 34억 원대로 55%나 뛰어올랐으니 세금이 안 오르고 배길 수가 없다.
더 무서운 건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정부에서 시세 43억 원 넘는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팍팍 올리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개편안이 진짜로 통과되면 강남 84㎡ 아파트 보유세가 지금보다 2~3배는 껑충 뛰어올라서 매년 차 한 대값 이상이 뜯기게 된다.
상황이 이쯤 되니 집주인들 사이에서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강남 초고가 주택에 묶여 있다간 세금 때문에 통장이 탈탈 털릴 테니,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적은 마포나 성동, 광진 같은 한강벨트 지역으로 피신하려는 움직임도 찍히고 있다. 숨만 쉬어도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강남 잔혹사가 펼쳐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