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두 배로 인생 역전하려던 개미들이 아주 뼈아픈 매운맛을 봤다는 소식이다. 씨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에 올라탔다가 날아간 돈이 무려 56조 3천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두 배로 득템하겠다는 꿈을 품고 ETF에 들어갔다가 시가총액이 76조 원에서 27조 원 수준으로 떡락해 버렸다. 그 와중에 물타겠다고 추가로 들어간 돈 9조 원까지 합치니까 누적 손실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수준이 됐다.
특히 가장 매운맛을 보여준 건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혼자서만 24조 7천억 원 넘는 시가총액을 공중분해 시키면서 손실 잔치의 메인 요리가 되어버렸다. 역시 레버리지는 인생 역전이 아니라 통장 삭제 버튼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레버리지 ETF 시총이 11조 원 아래로 더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영끌해서 빚내서 주식 산 신용융자 잔액도 아직 32조 원 넘게 남아있어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더 소름 돋는 건 개미들이 아직 멘탈 나가서 물량을 투매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코스피가 과열은 좀 식었지만 아직 저평가 구간은 아니라는데, 당분간 통장 지키기 빡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