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주식 판에서 그야말로 시원하게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해. 직장생활 10년 동안 코인이랑 주식으로 피눈물만 흘리다가, 지난해 10월에 2억 원으로 반도체 주식에 들어가서 4억 원까지 자산을 불렸거든. 중간에 종목을 신나게 갈아타면서 5억 5천만 원까지 찍었을 땐 자기가 주식의 신이라도 된 줄 알았겠지.
문제는 그 다음이야. 반도체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확신에 차서 신용 대출에 2배 레버리지까지 영끌했어. 그래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에 무려 7억 원 상당을 풀매수해 버렸거든. 상승장에서는 두 배로 버니까 싱글벙글이지만, 하락장 맞으면 뚝배기 깨진다는 걸 잠시 잊은 모양이야.
결과는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였지. 단 한 달 만에 계좌 평가금액이 2억 2천만 원으로 떡락했어. 순식간에 5억 원이 넘는 돈이 공중분해된 셈이야. 처음에 굴리던 원금 2억 원에 비하면 아주 소소하게 10% 수익이 남아있긴 한데, 이미 고점 맛을 다 본 상태라 멘탈이 바삭하게 가루가 되어버렸다고 해.
결국 블라인드에 글 올려서 오열했는데, 유저들은 원금은 지켰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랑 무슨 깡으로 레버리지 몰빵을 치냐는 반응으로 갈렸어. 하락장에서 레버리지를 장기 보유하면 음의 복리 폭탄 맞고 계좌 녹아내리는 거 알지? 역시 주식판에서 과도한 욕심과 영끌 풀매수는 계좌 박살나는 지름길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