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멀쩡히 붙어 있는데, 그걸 완벽하게 무시하고 탱크 바로 앞까지 들어간 관광객들이 포착됐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탱크 앞에서 손을 번쩍 들고 신나게 브이 포즈로 사진을 찍었고, 옆에 있던 남성은 한 술 더 떠서 탱크 바퀴를 밟고 위로 기어 올라가 포즈를 잡았지 뭐야. 심지어 그 옆에서는 커플까지 합세해서 탱크를 배경으로 알콩달콩 인생샷을 남기느라 아주 바빴더라고.
알다시피 전쟁기념관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거룩한 장소잖아. 안 그래도 얼마 전 경복궁 돌담 아래서 대낮에 노상방뇨를 하거나 금연구역에서 뻔뻔하게 담배를 피우는 몰상식한 관광객들 때문에 다들 빡쳐 있었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개념을 국에 말아 먹은 관람 태도를 보여준 거지.
참다못한 서경덕 교수님도 해외 관광객들이 남의 나라에 왔으면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는 제발 지키라고 팩폭을 날리셨어. 말로만 훈계해서는 절대 안 고쳐지니까 과태료 폭탄이라도 때려서 매운맛을 보여주고, 가이드들이 투어 시작 전에 빡세게 사전 교육을 시키게 만들어야 이런 진상 짓을 뿌리뽑을 수 있다고 사이다 조언을 남기셨지. 최소한의 기본 상식은 머리에 장착하고 여행 다녔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