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매일 때려맞고 유단자 된 코스피가 갑자기 불기둥을 제대로 쏘아 올렸어. 미증시 반도체 종목들이 완벽하게 반등하면서 우리 증시도 순식간에 10% 넘게 폭등하고 매수 사이드카까지 터져버린 거야. 장중 한때 상승률이 17% 가까이 치솟으면서 삼전이랑 하이닉스는 거의 20% 안팎으로 떡상했지 뭐야.
이 대반전의 일등 공신은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야. 외인들이 수조 원대를 거침없이 줍줍하는 동안, 지난 사흘 동안 공포에 떨던 개미들은 수조 원어치를 던지며 눈물의 탈출쇼를 벌였어. 마이크로소프트나 마이크론 같은 미국 AI 대장주들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찍고 올라가니까, AI 투자 우려가 싹 가시면서 국내 증시로 돈이 썰물처럼 밀려들어 온 거지.
거기다 최태원 회장까지 하이닉스 주식을 48억 원어치나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에 제대로 불을 지폈어. 덕분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5천조 원을 다시 넘어섰고, 코스닥도 700선을 가볍게 회복했지.
이번 폭등으로 계좌가 살아난 사람도 있겠지만, 떨어질 때 쫄아서 손절 친 개미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중이야. 전문가들은 시장 신뢰가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과연 이 기세가 떡상 열차 타고 어디까지 달릴지 다들 팝콘 각 잡고 구경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