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기온이 오후 2시 넘어서 41.6도까지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122년 역사상 최고 기온을 또 바꿔버렸다. 바로 어제도 41.4도를 찍어서 사람들을 멘붕에 빠뜨렸는데, 하루 만에 셀프 신기록을 경신하는 엄청난 피지컬을 보여줬다. 1904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전국 97개 공식 관측 지점을 통틀어서 온도가 이렇게까지 폭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원래 공식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이 기록한 41.0도였는데, 이젠 양산이 역대급 왕좌를 굳혀가고 있다. 해가 한창 쨍쨍한 오후 시간대라 42도까지 뚫어버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간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까지 모조리 탈탈 털어봐도 대한민국에서 42도를 찍은 적은 역사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없다. 만약 42도 고지마저 점령하면 사상 초유의 헬불닭 불볕더위가 완성되는 셈이다.
양산만 혼자 붉은 불꽃을 태우는 것도 아니다. 부산 금정구 40.5도, 경남 창원 40.4도, 김해 40.2도 등 경남권 동네들이 사이좋게 40도클럽에 입성하며 인간 백숙 제조 모드에 들어갔다. 길거리에 나가면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육수가 뚝뚝 떨어질 지경이라 다들 에어컨 붙잡고 방콕하는 중이다. 이쯤 되면 여름 날씨가 선 넘고 뇌절하는 중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