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2배로 먹겠다고 신나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뛰어든 개미들이 제대로 물려서 눈물 흘리고 있어. 지난 5월에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새로 출시되자마자 다들 영끌에 풀매수로 돌격했거든. 그 결과 불과 두 달 만에 거래대금만 525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전체 ETF 시장을 집어삼킬 정도로 판이 커졌지.
문제는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기대했던 2배 수익은커녕 손실이 2배 폭격으로 날아왔다는 점이야.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 들어간 개미들은 평균 -70퍼센트라는 경악스러운 수익률을 맞이했고,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60퍼센트 넘게 깨지면서 계좌가 가루가 돼버렸어. 오죽하면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증시를 거대한 카지노로 비유하면서, 금융당국이 개미들을 도박장에서 끌어내기 힘들 거라고 팩폭까지 날렸겠어.
사실 국장 개미들은 전부터 미국 3배 레버리지나 해외 고위험 상품에 돈을 쓸어 담는 걸로 유명했거든. 한 방을 노리는 화끈한 개미들의 본능이 이번 국내 레버리지 시장에서도 그대로 터진 셈이지.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오자 금융당국도 16년 전 ELW 사태 때처럼 기본 예탁금을 확 올리고 사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억제책을 준비하고 있어. 과연 당국이 진입장벽을 높여서 이 미친 변동성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