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랑 나홍진 감독 조합이 만든 영화 ‘호프’가 개봉 한 달 만에 무려 400만 관객을 뚫어버렸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400만을 돌파한 건 ‘왕과 사는 남자’랑 ‘군체’ 다음으로 세 번째래. 한 달 내내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니 진짜 어마어마한 기세야.
요즘 외화 기대작들이 주르륵 개봉해서 자리 빼앗길 법도 한데, 최근 좌석판매율만 44.3%를 찍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보여주고 있어. 인터넷에는 벌써 영화 속 복선이랑 세계관 파헤치는 ‘홒친자’들이 쏟아지는 중이야. 숨겨진 떡밥 분석하면서 다회차 관람하는 n차 관람러들이 기차놀이하듯 극장으로 몰려들고 있더라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에다가 SF적 요소랑 스릴 넘치는 액션, 소소하게 터지는 유머까지 완벽히 비벼놓았거든.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인 황정민이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황당하면서도 소름 돋는 이야기인데, 조인성에 정호연까지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동해서 쉴 틈을 안 줘.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장르라 관객들 취향을 아주 제대로 저격한 모양이야. 입소문 화력이 워낙 짱짱해서 과연 어디까지 흥행 고속도로를 달릴지 팝콘 튀기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