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어디 갈 때마다 수서 갈지 서울역 갈지 눈치싸움 하던 시절도 이제 끝이야. 공정위에서 코레일이랑 SR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해버렸거든. 올해 9월부터 KTX랑 SRT가 하나로 합쳐져서 그냥 KTX라는 이름 하나로 달린대.
제일 가슴 웅장해지는 소식은 바로 기차표 가격이야. 상대적으로 패기 넘치게 비쌌던 KTX 요금을 3년 동안 10%나 깎아줘서 더 싸게 먹히던 SRT 수준으로 딱 맞춰준대. 게다가 SRT에는 없던 꿀혜택인 5% 마일리지 적립까지 KTX 기준으로 싹 얹어준다니 완전 개이득인 부분이지.
표 못 구해서 피말리던 사람들을 위해 의자 주작이라도 했는지 좌석 공급도 싹 늘어난대. 기존 KTX랑 SRT 열차를 이어 붙인 중련 열차를 기강 잡고 투입해서 주중엔 1만 5천 석, 주말엔 1만 7천 석이나 더 풀린다는 사실. 운행 횟수도 하루에 수십 회씩 늘어나니까 줍줍할 수 있는 표가 훨씬 많아지는 셈이지.
코레일 적자 커지는 거 아니냐는 억까성 걱정도 있긴 한데, 정부 말로는 열차 더 많이 돌리고 사람 더 꽉꽉 채워 타면 매출 올라가서 아무 문제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어. 아무튼 9월부터는 지갑도 덜 얇아지고 승차권 전쟁에서도 숨통 좀 트일 예정이니까 완전 나이스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