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간병하느라 바쁜 엄마가 9살 딸래미 놀이공원 보내줬다가 영수증 보고 목덜미 잡힌 사건이 터졌어. A씨가 동생 간병 때문에 딸래미 놀이공원 못 데려가니까, 딸 친구 엄마 B씨가 자기가 같이 데리고 다녀오겠다고 친절하게 나선 거야. A씨는 너무 고마워서 딸 입장료랑 세 사람 밥값이라도 쓰라며 흔쾌히 카드를 쥐어줬지.
근데 저녁에 결제 내역을 확인해 보니까 무려 30만 원이 찍혀 있었던 거임. 당황한 A씨가 다음 날 물어보니까 B씨는 놀이공원 간식이 얼마나 비싼지 아냐며, 핫도그랑 주스만 먹어도 2만 원 훌쩍 넘는다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어. 알고 보니 그날 쓰인 총비용만 60만 원이 넘었더라고. B씨도 자기 카드로 30만 원 넘게 썼는데, 저녁에는 고깃집 가서 5인분에 냉면까지 싹 비웠다는 거야. 어른 한 명에 초딩 둘이서 하루 만에 60만 원을 태운 셈이지.
A씨가 황당해하니까 B씨는 하루 종일 남의 애 돌봐줬더니 고마워하진 못할망정 쫌스럽게 구냐며 불쾌해했다고 해. 이걸 두고 인터넷에서는 선 넘었다 아니다로 키보드 배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야. 한쪽은 남의 카드로 30만 원 긁는 건 무개념 폭주라고 까고 있고, 반대쪽은 남의 집 초딩 끌고 놀이공원 다녀오는 극악의 극한직업 노동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줘야 한다는 반응이지. 전문가들까지 등판해서 카드 허용 범위를 넘었네, 아이 돌봄에 대한 수고비 개념이네 하면서 논쟁이 아주 핫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