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진짜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122년 대한민국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3일 연속으로 경신하면서 역대급 찜통더위가 불지옥을 만들어버렸다.
경남 양산은 무려 42.5도를 찍으면서 기계가 고장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신기록을 세웠고, 밀양, 김해, 경주까지 전부 40도를 넘겨버렸다. 이쯤 되면 길거리에 삼겹살 올려놓으면 바로 노릇노릇 구워질 기세다.
문제는 다가오는 월요일도 전혀 자비가 없다는 거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 대구랑 광주는 39도까지 치솟을 예정이라 숨만 쉬어도 땀이 뻘뻘 흘러내릴 각이다. 전국 땅덩어리의 97퍼센트에 폭염 특보가 깔렸으니 사실상 한반도 전체가 대형 에어프라이어 속에 들어간 셈이다.
여기에 제13호 태풍 돌핀이라는 녀석까지 다가오고 있는데, 보통 태풍이 오면 좀 시원해질까 기대하겠지만 이 녀석은 오히려 바람을 끌어와서 백두대간 서쪽 기온을 더 불타오르게 만드는 폭염 버프 유닛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라도 시원하게 쏟아지면 좋겠건만, 기껏 오는 소나기 양이 5에서 10밀리미터 수준이라 더위를 식히기는커녕 습도만 올려서 사람을 푹 찌는 만두로 만들 예정이다. 오존 농도까지 나쁨 수준이라고 하니까 다들 살고 싶다면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 딱 붙어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