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만 해도 역대급 상승률 기록하면서 아주 떡상 춤을 추더니, 삼전이랑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하면서 수직 하락해 버렸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76% 떨어진 23만 9천 원대에 턱 걸쳤고, SK하이닉스도 8.79%나 주저앉으면서 156만 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지 뭐야. 불과 며칠 전에 하이닉스가 17년 만에 상한가 치고 삼전도 상한가 턱밑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야.
미국 증시는 아마존 실적이 잘 나와서 분위기 나쁘지 않았거든? 그런데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낸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싹텄어. 거기에 미 국채 금리까지 스멀스멀 올라가니까 지난주에 짭짤하게 번 사람들이 너도나도 차익 실현하려고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한 거지.
수급 상황을 보면 아주 스펙터클해. 외국인이랑 기관이 합쳐서 5조 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냅다 시장에 집어던졌거든.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 1, 2위 자리를 삼전과 하이닉스가 사이좋게 독식했을 정도야. 하지만 이 피바다 속에서도 우리 용감한 개미들은 홀로 4조 6천억 원 넘게 줍줍하며 폭풍 매수로 버텨냈어. 과연 개미들의 이 풀매수가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멸망전의 시작일지 진짜 흥미진진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