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룡 스타벅스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시장 왕좌를 빼앗기는 굴욕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텀블러 행사를 하다가 민감한 역사적 사건을 비하하는 선을 넘어버린 마케팅 문구를 써서 민심이 떡락했거든. 그 여파로 불매 운동이 불붙고 앱 설치도 줄어들면서 스벅의 독주 체제에 제대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꿀을 판 건 바로 투썸플레이스다. 투썸은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스벅을 제치고 결제액 1위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투썸이 스벅을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뒤집기를 성공한 셈이다. 3개월 동안 누적 결제액 차이만 해도 거의 3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스벅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책이 된 셈이다.
게다가 뒤에서는 저가 커피의 대명사 메가MGC커피가 월 결제액 1000억원 턱밑까지 바짝 추격 중이다. 메가커피는 지난달에만 980억원을 넘게 찍으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백종원의 빽다방도 24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물론 7월 들어서 스벅 결제액이 전월 대비 거의 10% 가까이 반등하고 투썸이 살짝 주춤하면서 격차가 다시 70억원대로 줄어들긴 했다. 하지만 스벅이 주춤하는 사이에 경쟁사들이 엄청나게 체급을 키워놓아서, 앞으로 커피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멸망전이 어떻게 끝날지 팝콘 각 제대로 잡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