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자산운용사들이 수수료로만 약 37억 원을 쓸어 담았다고 해. 삼전이랑 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에 올라탔던 개미들 계좌는 마이너스 50%에서 60%를 뚫고 지하실로 내려가는 중인데, 정작 운용사들 배만 아주 빵빵하게 불어난 셈이지.
특히 판을 제일 크게 먹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이야. KODEX 상품으로 혼자서 수수료 30억 원 넘게 챙겨갔거든. 전체 수수료 수익의 83%나 챙긴 건데, 비결은 바로 배짱 영업이었어. 다른 경쟁사들이 연 0.07% 수준으로 수수료 싸움할 때, 혼자서 연 0.27%라는 아주 두툼한 수수료율을 고수했거든. 최저 수수료 내건 미래에셋이 4억 8천만 원 건질 때 싹 쓸어 담은 거지.
그 사이 레버리지 탄 개미들 상황은 그야말로 피눈물 그 자체야. KODEX랑 TIGER 상관없이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53%,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무려 -62%라는 매운맛 수익률을 고스란히 처맞았어. 가만히 숨만 쉬어도 계좌가 반토막 이상 날아가는데, 운용사는 주가가 떨어지든 말든 매일 꼬박꼬박 수수료를 떼어가니 웃음꽃이 필 수밖에 없었겠지.
결국 금융당국이 꼴을 보다 못해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훌쩍 올려버렸어. 그 덕분에 하루 거래대금이 10분의 1 토막 나면서 열기가 식긴 했다는데, 이미 털릴 대로 털린 개미들 가슴엔 상처만 남고 운용사 주머니만 두둑해진 웃픈 현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