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의보 내린 날씨에도 비상장 코인으로 억만장자 되겠다며 모인 곳이 있어. 한 업체가 투자 설명회를 열고 곧 해외 거래소 5곳에 상장해서 떡상할 거니까 생활비나 벌어가라고 약을 쳤거든. 매주 배당금 받고 30만 개나 모았다는 강사 말에 낚인 어르신들이 수두룩해.
근데 알고 보니 이 업체, 전적이 아주 화려하더라고. 예전에 판매한 코인은 원화 거래소에 상장해서 2만 원 넘게 갔다가, 면허도 없이 배짱 영업하다 걸려서 200원대로 떡락했어. 고점 대비 무려 98%나 갈려 나간 거지. 이 정도면 가상자산이 아니라 가상증발 수준 아니냐고.
더 기막힌 건 또 새 코인으로 바꿔준다고 꼬시니까 피해자들이 헛된 희망을 못 버리고 고소도 안 하고 있대. 이번 달까지는 지켜보자는 마인드로 존버 중이라나 뭐라나. 최근 몇 년간 상장 폐지된 코인만 400개가 넘는데, 이런 사업자들은 법망 교묘하게 피해 가면서 이름만 바꿔 계속 영업 중이야. 결국 상폐 엔딩은 과학인데 언제쯤 정신 차릴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