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시비 좀 붙었다고 차에서 엽총을 꺼내 보여준 아저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가 특수협박 혐의로 내사를 받는 중인데, 사건 전말이 아주 기가 막힌다. 밤 10시 30분쯤 창원의 한 도로에서 A씨가 30대 운전자 B씨랑 나란히 차를 몰고 가다가 시비가 붙은 게 시작이었다.
둘은 차를 갓길에 세우고 열심히 말싸움을 벌였는데, 분을 못 참은 A씨가 갑자기 자기 차 안에서 엽총을 쓱 꺼내 보여줬다고 한다. 진짜 총을 눈앞에서 마주한 B씨는 얼마나 식은땀을 흘렸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총기를 보자마자 공포에 떤 건 당연한 일이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 A씨를 임의동행하고 엽총도 그 자리에서 바로 압수해 버렸다.
더 기가 차는 건 이 아저씨가 총기 소지 면허를 갖고 있어서 파출소에서 정식으로 출고한 진짜 엽총이었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술을 마셨거나 무면허 운전을 한 건 아니었지만, 도로 위에서 엽총으로 무력시위를 했으니 곱게 넘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까지 꼼꼼하게 따져본 뒤 조만간 공식 입건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도로 위에서 총을 꺼내들다니 진짜 세상 스펙터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