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답동 도로 한복판에서 차 교차 주행 문제로 50대 아저씨랑 30대 운전자가 말다툼을 벌였어. 둘이 차 세워두고 치열하게 입싸움을 하던 중에, 30대 운전자가 50대 아저씨를 향해 노가다 어쩌구 하면서 자극하는 말을 던져버린 거지. 여기서 보통은 욕하고 끝나야 정상인데 사건이 아주 황당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어.
열받은 50대 아저씨가 자기가 도대체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면서, 느닷없이 자기 차 뒷좌석에서 엽총을 쓱 꺼내든 거야. 영화 속 한 장면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뜬금없이 총기를 꺼내서 직업 인증을 해버린 셈이지. 진짜 수틀리면 총부터 꺼내는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건데, 상대를 위협한 혐의로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어.
알고 보니까 이 아저씨, 진짜로 총기 소지 허가까지 받은 정식 수렵인이었어. 사건 당일 유해 조수 퇴치 목적으로 파출소 영치소에서 정식 절차 다 밟고 합법적으로 총을 출고했던 상태였지. 음주운전도 아니고 무면허도 아니었지만,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서 도로 한복판에서 엽총으로 무력시위를 하는 건 선을 너무 세게 넘어버린 거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총부터 바로 압수하고 특수협박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해. 총포 안전 관리법 위반까지 얹어질 판이라는데, 말 한마디에 욱해서 총 자랑하다가 합법 수렵인 라이프에 제대로 빗장 걸리게 생겼어. 욱하는 성질 때문에 인생 장르를 액션 영화로 바꾸려다 정직하게 철창 신세 질 위기에 처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