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와서 가문 자랑 좀 했다가 뼈아픈 수습 중인 배우가 있어. 배우 하영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기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스펙을 소소하게 오픈했단 말이지.
그런데 이걸 본 네티즌들이 증조부가 누군지 털어보다가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라는 인물인 걸 알아냈어. 문제는 이 증조부가 일제의 내선융화 단체였던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던 친일 의혹 인물이었다는 거야. 순종과 고종을 진료했던 기록도 있지만 친일 단체 활동 이력이 드러나면서 순식간에 민심이 서늘해졌지.
상황이 급박해지니까 후폭풍도 매서웠어. 넷플릭스 신작 관련 인터뷰가 전격 취소됐고 삼성전자랑 의류 브랜드 광고 영상도 전부 비공개로 내려갔어. 문제의 예능 방송 다시보기랑 유튜브 클립도 싹 닫혔지.
결국 하영은 SNS에 손편지 사과문을 올렸어. 집안에서 들은 이야기만 믿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자랑했던 자신의 무지함을 반성한다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어.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역사를 가볍게 언급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제대로 공부하겠다고 전했지. 가문 자랑 한번 잘못 했다가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