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실내 감옥 같은 우리에서 뼈만 남은 채 살아남아 일명 “갈비 사자”로 불렸던 바람이가 드디어 길었던 여행을 마치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어. 청주동물원 발표에 따르면 바람이는 22살이라는 사람 나이로 치면 100세가 넘는 초고령의 나이로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대.
원래 바람이는 2004년에 태어나서 김해의 한 민간 동물원에서 진짜 제대로 된 보살핌도 못 받고 거의 방치된 상태로 홀로 지냈거든. 갈비뼈가 다 보일 정도로 말라가는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다들 마음 아파하고 구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잖아. 다행히 2023년에 청주동물원이 구출해 내면서 더 좋은 삶을 살라는 뜻으로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지.
청주로 온 뒤에는 사육사들의 정성 어린 케어와 재활 치료 덕분에 체중도 금방 되찾고 건강도 회복했어. 넓은 방사장에서 암사자 친구도 만나고, 헤어졌던 딸 사자 구름이랑도 재회하면서 말 그대로 사자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썼지.
최근 기력이 떨어져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불과 보름 전쯤에는 22번째 생일 파티 영상까지 올라왔는데 끝내 노환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어. 비록 마지막은 아쉽지만, 사자 평균 수명이 10년에서 15년인 걸 생각하면 진짜 마지막 3년 동안은 따뜻한 케어 속에서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고 떠난 셈이야. 동물원 측은 바람이를 기억할 수 있게 제일 높은 곳에 추모 명패를 걸어둔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