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또다시 엄청난 스케일의 치트키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국가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해서 선거판을 아예 쥐락펴락하려는 움직임을 내비쳤거든.
사건의 전말은 이래. 방송 진행자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유권자 신분증 확인 강화 법안인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통과시킬 표를 못 모으고 있으니까, 아예 대통령 직권으로 국가안보 비상사태를 때려버리자고 훈수를 뒀단 말이지. 한 달 안에 비상사태 선포하면 상원 투표고 뭐고 패스하고 사진 있는 신분증 검사나 우편투표 제한을 팍팍 넣을 수 있다고 악마의 속삭임을 건넨 거야.
원래 미국 헌법상 대통령한테는 선거를 통제할 권한이 전혀 없어. 근데 이 말을 들은 트럼프 반응이 진짜 레전드야. 헛소리 말라고 쳐내기는커녕 “더한 일도 일어난 적이 있다”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거든. 은근슬쩍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인정해 버린 셈이지.
사실 이전에도 투표를 아예 국영화하고 싶다느니, 2020년 대선 패배 후에 군대 동원해서 투표지랑 투표기 압수 안 한 게 후회된다느니 하는 매운맛 발언을 쏟아낸 전력이 있잖아. 이번에도 선거판 통제하려고 선 넘는 빌드업 쌓는 건 아닌지 다들 흥미진진하게 관전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