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와서 증조할아버지가 고종 황제 진료하고 한양 최초로 양의원 차린 명의라며 신나게 가문 자랑을 했던 배우 하영이 제대로 자폭을 해버렸어. 알고 보니 그 증조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시절 남다른 친일 행적을 남긴 친일파 안상호 이야기였던 거지.
1918년 매일신보 기사를 찾아보니까 그 증조할아버지는 일본인 아내랑 결혼했으니 나도 일본 사람이나 다름없다면서 조선 옷도 안 입고 매운 음식도 안 먹는다고 당당하게 인터뷰까지 했더라고. 이 정도면 진짜 쉴드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수준이잖아.
소속사는 처음에 친일 논란이 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밀었어. 하지만 과거 기사와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들이 우르르 쏟아지니까 결국 뒤늦게 하영이 직접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후손으로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민심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렸어.
여기서 역사강사 배기성이 사이다 일침을 팍 날렸더라고. 서른세 살이나 먹은 어른이면 포털 사이트에 검색 몇 번만 해봐도 다 나오는 사실인데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는 거야. 집안에서 좋은 소리만 듣고 자랐더라도 본인 입으로 방송에서 자랑했으면 그 발언에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는 지적이지.
결국 예능 나와서 가문 자랑 한번 잘못했다가 숨겨진 증조부 친일 흑역사까지 세상에 털려버리고 광복절 직전에 영혼까지 털리게 된 연예계 역대급 레전드 자폭 사건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