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이랑 김민희가 짠하고 함께 등장했어.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같이 나온 건 작년 4월에 득남한 이후로 처음이라 다들 시선 집중이었지. 이번 신작 제목은 “눈 둘 데가 없네”인데, 무려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래.
김민희는 영화 상영 끝나고 관객들과 이야기할 때 엄청 솔직하게 육아 썰을 풀었어. 영화 촬영하는 동안 아기를 현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수유도 하고 이유식까지 챙겨 만드느라 멘탈이 바사삭 부서질 뻔했다는 거야. 연기하랴, 수유하랴 그야말로 초인적인 워킹맘 스킬을 시전한 셈이지. 그래도 갓생 살며 영화 준비하던 자기 모습이 되게 건강하게 느껴졌다면서 미소를 지었어.
홍 감독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하면서 관객들이랑 수다 떠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털어놨어. 한국에서는 개인 사정 때문에 이런 자리를 잘 안 만들지만 외신들은 신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 이번 영화는 이혼 가정 딸이 엄마 찾아 제주도로 가는 이야기인데, 예전 홍상수표 영화처럼 술 취해서 소리 지르고 감정 폭발하는 씬도 없어서 훨씬 부드럽고 묘한 매력이 있대.
로카르노 영화제 측도 영화 속 세련된 연출과 시적 표현에 감동해서 경쟁 부문으로 초청했대. 김민희는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해서 일과 육아, 제작까지 1인 3역을 완벽하게 해냈어.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라니까 홍상수-김민희 콤비의 영혼을 갈아 넣은 작품이 궁금하다면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