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6년 만에 진귀한 기록이 나왔어. 하루 만에 사형수 3명을 한꺼번에 집행해 버린 거야. 테네시,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이렇게 3개 주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같은 날 치명주사를 빵 놔버렸거든. 2010년 이후로 하루 3건 동시 집행은 처음 있는 일이라 다들 입을 떡 벌리고 있어. 미국 전체가 다 이러는 건 아니고, 사형에 진심인 몇몇 주가 지분율을 싹 쓸어 담는 중이야. 지난해에도 미국 전역에서 47명이 처형됐는데, 플로리다 혼자서 19명을 보내버리는 등 특정 동네만 부지런하게 열일하고 있지.
이번에 처형된 사형수들 라인업도 범상치 않아. 테네시주에서는 1985년에 모텔 직원을 해친 60대 죄수가 뇌졸중 핑계 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주지사한테 단칼에 컷당했어. 앨라배마주 죄수는 5세 아동 대상 범죄를 지르고는 피곤했는지 스스로 항소를 포기하고 나 빨리 보내달라며 쿨하게 사형을 요청해서 목록에 올랐지. 오클라호마에서도 20년 전 동거녀를 해친 70대 죄수가 마지막 주사를 맞고 퇴장했어.
사실 얼마 전 테네시에서는 혈관 못 찾아서 주사 집행이 중간에 멈추는 촌극도 있었거든. 그래서 인권단체들은 법사위 정모라도 열 기세로 주삿바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맹비난을 퍼붓는 중이야. 하지만 사형 선호하는 주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직진 중이라, 이 무자비한 사형 레이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