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우주에서 뜬금없이 72초 동안 엄청 강한 전파 신호가 하나 잡혔잖아. 관측지에 빨간 펜으로 “Wow”라고 크게 적는 바람에 와우 신호라고 불리게 된 녀석이지.
우주 공용 주파수로 불리는 수소선 근처에서 신호가 포착된 데다 세기도 워낙 강해서, 다들 “이거 무조건 외계인이 보낸 시그널이다” 하면서 40년 넘게 헛다리를 짚었어. 하지만 그 뒤로 똑같은 신호가 두 번 다시 안 잡혀서 지구인들 사이에서 혜성 구름설이니 뭐니 온갖 썰만 무성했단 말이지.
근데 최근에 이 오랜 떡밥의 김이 팍 새는 연구 결과가 나와버렸어. 과학자들이 장롱 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옛날 미공개 원본 관측 기록까지 싹 털어서 현대 기술로 재분석했거든. 그랬더니 외계인의 안부 연락보다는 그냥 우주 천체가 일으킨 자연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어.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별이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뿜어냈고, 그게 차가운 수소 구름을 자극하면서 엄청 센 전파를 순간 만들어냈을 거란 가설이야. 쉽게 말해 외계인의 삐삐 신호가 아니라 수소 구름이 뿜어낸 우주급 트림이었을 확률이 높다는 거지.
아직 그날 궁수자리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100퍼센트 입증된 건 아니지만, 외계인이랑 우주 카톡 할 생각에 신났던 지구인들 뇌피셜은 와장창 깨진 셈이야. 결국 우주의 신비로운 스파크 쇼였을지도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