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패삼겹살 무한리필 집에 부부로 보이는 어른 둘이랑 애 둘, 총 네 식구가 고기를 뜯으러 등장했거든. 저녁 7시쯤 들어와서 4만 7800원어치 야무지게 배를 채우더니, 8시 14분쯤 기습적인 무단 퇴장을 감행해 버렸지 뭐야. 사장님이 설거지하느라 바쁜 틈을 타서 남자가 슬쩍 사장님 눈치 한번 살피고는 온 가족을 데리고 유유히 사라진 거야.
처음엔 사장님도 애들이 있으니까 불쌍해서 그냥 참으려고 했대. 그런데 상을 치우려고 보니까 아주 기가 막힌 광경이 펼쳐진 거지. 테이블 바닥 구석에 성인 두 명이 배터지게 먹을 만한 양의 대패삼겹살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거든. 혹시나 해서 CCTV를 돌려보니까 더 레전드였어. 애가 실수로 접시를 엎질러서 고기가 쏟아지니까, 그걸 발로 쓱쓱 차서 구석으로 쑤셔 넣더라고. 부모라는 사람들도 쏟아진 접시만 쓱 보고는 아무 조치도 안 하고 방치한 채로 튄 거지. 무한리필이라고 고기 낭비하는 클래스가 아주 예술이야.
결국 빡친 사장님이 경찰에 바로 신고 때렸는데, 아쉽게도 주차장 CCTV에 차 헤드라이트 빛이 너무 세게 비쳐서 번호판 식별이 안 된다네. 그래서 지금 수사가 잠시 보류된 상태래. 안 그래도 요즘 자영업자들 살기 팍팍한데 4만 7800원 튀어먹고 고기까지 밑에 다 처박아두고 간 인성 진짜 어마무시하다. 제발 꼭 잡혀서 음식값 제대로 치르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