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덕분에 해외에서 돈 긁어모으고 훌륭한 실적을 기록한 식품 대기업들이 정작 국내 소비자는 제대로 털어먹는 중이다. 농심, 오뚜기, 풀무원 같은 기업들이 상반기에 해외 매출 엄청 찍고 신나게 실적 파티를 벌였으면서, 원자재 가격이랑 환율 올랐다는 핑계로 국내 라면, 과자, 카레, 만두 가격을 주르륵 인상해버렸다.
해외 법인이 효자 노릇 하면서 돈 싹 쓸어담았으면 국내 소비자한테 혜택을 조금 나누거나 최소한 가격을 동결할 법도 한데, 국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기적의 계산법을 선보였다. 아직 오르지도 않은 원가 상승분까지 선제 타격하듯 미리 반영해서 올렸다는 소비자단체의 팩트 폭격까지 맞았다.
진짜 킹받는 레전드 포인트는 따로 있다. 이렇게 국민 지갑 털어서 실적 방어하는 동안 회장님들과 경영진은 자기들 월급을 살뜰하게 챙겨 올렸다는 사실이다. 농심, 오뚜기, 풀무원은 물론이고 삼양식품, 빙그레, 오리온 회장님들 상반기 보수가 작년보다 주르륵 상승했다.
한류 덕분에 해외에서 꿀 빠는 건 회장님이랑 기업이 다 챙기고, 고물가 부담은 국내 소비자한테 싹 다 넘겨버린 셈이다. 해외 시장에선 효자 행세하고 국내 시장에선 뺨 때리는 수준급 숟가락 얹기와 내로남불 행보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