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느 워터파크에서 1만 6천 원짜리 떡볶이 세트를 팔아재꼈는데 음식 구성이 진짜 어이가 없는 수준이었어. 떡볶이라면서 통 가래떡 딱 두 줄에 꼬치어묵 두 개, 치즈스틱 달랑 한 개 얹어주고 그 거금을 받아 챙긴 거지. 사 먹은 피서객이 키오스크에 있는 혜자스러운 메뉴 사진만 믿고 덜컥 주문했다가 실물 비주얼을 접하고는 완전히 얼이 나가서 인터넷에 억울하다고 인증글을 올려버렸어.
이걸 본 음식 원가 분석 전문 유튜버 제로비가 참지 못하고 똑같은 재료를 구해서 돋보기 대고 직접 조리해 봤어. 가래떡 길이부터 치즈스틱 크기, 튀김기름에 소스 비용까지 1원 단위로 탈탈 털어 계산해 보니까 실제 재료 원가가 겨우 2천 418원 나오더라고. 1만 6천 원짜리 음식 팔면서 원가율이 15 퍼센트밖에 안 되는 마법 같은 창조경제를 시전한 셈이지.
물론 워터파크 특성상 자릿세나 입점 수수료가 20에서 40 퍼센트씩 들어간다는 점은 감안할 수 있어. 하지만 가래떡을 썰어 넣기는커녕 양배추 한 조각조차 안 넣어주는 정성 제로의 조리 방식이 진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야. 원가 절감도 적당히 해야지 최소한의 정성조차 안 보이니 피서 와서 기분 망친 사람들의 빡침이 폭발해 버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