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실제 이야기야. 키 184cm에 70kg이던 건장한 청년이 펜타닐에 손댔다가 체중이 40kg대까지 줄어들고 6년 동안 전국 병원을 전전했대. 그런데 펜타닐 중독자는 초기 해독 때 호흡곤란 같은 위급상황이 터질 수 있어서, 전국 치료 병원들조차 손이 너무 많이 간다며 입원을 거의 거절했다고 해.
결국 이 환자가 찾아간 곳은 서울시마약관리센터가 운영하는 은평병원 폐쇄병동이야. 예전에는 가족들 등쌀에 밀려 입원했다가 퇴원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재투약하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스스로 치료 의지를 갖고 들어와서 26일 넘게 약을 끊는 중이래. 여기는 치료 의지가 확실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모아서 전문의랑 복지사, 심리사가 한 팀으로 집중 케어를 해주는 방식이거든.
하지만 마약 중독 치료 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살얼음판이야. 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 한 명이 한 달에 180명 넘게 상담하고, 의사 정원 3명 중 2명이 공석일 정도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대. 마약 사범은 매년 2만 명씩 쏟아져 나오는데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은 턱없이 부족하고, 퇴원하자마자 공짜 마약을 쥐여주는 밀매업자들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지.
결국 중독을 끊어내려면 환자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전문가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빨리 갖춰져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