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새벽 경남 거제 지역에 기습적인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졌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불과 6시간 만에 누적 강수량이 508.8㎜를 기록했거든. 특히 새벽 3시 이후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무시무시한 폭우가 연달아 퍼부으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줄을 이었어.
경남도는 전날 밤 9시 30분쯤 거제 지역 주민 전체에게 미리 안전문자를 띄워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고 선제 권고를 내렸었어. 자연재해 상황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미리 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말았어. 새벽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흙더미가 인근 아파트를 기습적으로 덮쳤거든. 이 때문에 아파트 1층이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혔고, 1층에 거주하던 주민 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어. 다른 주민 2명도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야.
시설물과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어. 강한 물살 때문에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 나가고 상가 유리창이 비바람에 파손되는 등 도심 전체가 흙탕물 바다로 변했지. 이번 호우로 8개 지역에서 주민 8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피난했고, 오전 기준 50명은 여전히 대피소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변을 잘 살피고 조심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