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폐기 음식을 먹었다가 법원 구경까지 하고 온 20대 알바생 이야기가 있어. 충북 충주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알바생인데, 폐기 음식 처리 문제 때문에 진짜 레전드 재판을 받게 됐지. 총 세 번에 걸쳐서 2만 8천 원어치 물품을 챙겨갔는데, 그중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이 섞여 있었거든.
알바생은 사장님이 평소에 폐기 가져가도 된다고 말한 줄 알고 그냥 냠냠 챙겨 먹은 건데 절도 혐의로 고소당해서 재판에 넘겨진 거야. 사장님 입장은 전혀 달랐거든. 폐기 상품은 일단 따로 보관해 두고, 매번 허락을 구한 다음에 가져가라고 지시했는데 알바생이 절차를 싹 무시하고 그냥 들고 갔다는 거지.
결국 법원에서는 허락 없이 물건을 가져간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절도 혐의 유죄 판결을 내렸어. 법원 피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나 뭐라나. 평생 법원 가본 적도 없을 텐데 삼김이랑 폐기 몇 개 잘못 먹었다가 멘탈 진짜 바싹 말랐을 듯 싶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피해 금액이 2만 8천 원으로 소액이고, 챙긴 것 중 일부가 폐기 음식이었던 점, 그리고 순순히 범행을 인정한 점이 참작됐어. 판사님도 나름 융통성을 발휘해서 벌금 20만 원의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지. 선고유예는 2년 동안 얌전히 아무 사고 안 치면 형 선고 자체가 없던 일로 싹 사라지는 꿀 같은 제도거든.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고 폐기 하나를 집더라도 사장님한테 사전 승인받고 먹는 게 멘탈 건강에 안전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