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천조 원을 넘어서 2천19조 8천억 원을 찍었어. 2분기 동안에만 26조 원 가까이 불어났는데, 이건 거의 5년 만에 나온 역대급 증가 폭이야. 통장 잔고는 비어가는데 국가 차원의 빚 스케일만 자꾸만 우상향하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지.
원래는 아파트 사느라 받는 주택담보대출이 빚 증가의 메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신용대출 같은 기타대출이 판을 짰어. 주담대가 12조 2천억 원 늘어나는 동안 기타대출은 12조 8천억 원이나 늘어났거든. 기타대출이 주담대 상승세를 제친 것도 진짜 오랜만인데, 다들 통장 영혼까지 털어서 주식판에 털어 넣은 영향이 크다고 해.
한국은행 측 설명을 들어보면 양도세 중과 해제 전 막차 타려고 집 산 사람들도 많았고, 주식 투자하려고 신용대출을 풀로 당긴 사람들이 이례적으로 많았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압도적이었고 카드값 안 갚은 판매신용까지 다 합쳐서 계산한 거니까, 말 그대로 전 국민이 빚으로 탑을 쌓은 셈이지.
정부가 대출 규제 풀어주는 걸 지켜본다지만, 이대로 가면 진짜 숨만 쉬어도 이자 나가는 시대야. 다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한 방 노리고 영혼을 갈아 넣은 것 같은데, 2천조 원이라는 미친 수치를 보니 가슴이 웅장해지면서도 씁쓸해진다.
